26살의 자연스러움 택한 현아 "이효리 긍정에너지 본받고 싶어"

입력 2017-08-29 18:44   수정 2017-08-29 19:27

26살의 자연스러움 택한 현아 "이효리 긍정에너지 본받고 싶어"

미니앨범 '팔로잉' 기자간담회…"연기는 아직 겁나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섹시미의 아이콘인 현아(25)는 '포스트 이효리'로 불린다.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로 섹시한 이미지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무기라는 점에서다.

걸그룹 원더걸스와 포미닛을 거쳐 솔로 활동까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아가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현아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효리의 최근 앨범 활동을 바라본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처럼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본받고 싶어요. 선배님의 말씀, 예능까지 다 챙겨보는데 버릴 것 한마디도 없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무대에서도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있어요. 어제 다시 선배의 무대 영상을 찾아봤는데 또 다른 무대를 찾아보게 되는 힘을 가진 분입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현아는 '패왕색'(특정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며 유래한 말로, 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함을 뜻함)이란 수식어와 달리 우리 나이로 26살이 된 현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들고나온 느낌이다.





200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제작한 앨범에서 현아는 잡티와 모공이 보일 정도로 화장기가 없는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전반적으로 수수한 매력을 보여줬다.

또 그간 '잘나가서 그래'와 '빨개요' 등에서 당당하게 매력을 과시했지만 이번 타이틀곡 '베베'(BABE)에선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귀엽고 재치있게 풀어냈다.

현아는 "한동안 센 것만 하다 보니 너무 어렵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섹시미를 절제한 것 같다는 말에는 "내일 첫 방송을 앞뒀는데 무대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웃으며 "26살 현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지만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활동 때마다 '현아만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무대는 상상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이번에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면 굉장히 보람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팔로잉'이란 앨범 제목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팔로잉'을 하며 관계를 맺듯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라는 마음과 나를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노래가 다수를 차지한다.

'베베'는 '당차고 어른스러운 내가 네 앞에선 아이 같은 모습이 나온다'는 내용이, 펜타곤의 우석이 피처링한 '파티'는 이성을 향한 과감하고 도발적인 고백이, 그룹 트리플 H로 함께 활동한 펜타곤의 이던이 작사·작곡한 '보라색'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행복한 마음이 담겼다.

현아는 "사랑에 포커스를 두고 작업한 것은 아니다"며 "타이틀곡의 소재가 사랑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성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인 '자화상'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불필요한 잣대와 선입견에/ 위축되어 살아가 마지못해'란 노랫말이 눈에 띈다.

현아는 섹시미를 내세운 여가수에 대한 선입견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자 "모든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을 수는 없다"며 "무대에서는 모든 생각을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용기 있게 보여드리려 한다. 나를 한두 명이라도 좋아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것이 없다. 선입견은 모든 분의 고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아의 이번 컴백은 원더걸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절친' 선미의 컴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현아는 "서로 응원해줬다"며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고 있기에 긴장하기 말고 하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10주년을 맞아 연기 등 새로운 도전을 할 생각이 없는지 묻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연기를 상상해봤는데 아직은 무대 욕심이 크다"며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부족한 부분이 잘 보이는데 그 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에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 외모는 세게 보이지만 내가 생각보다 겁쟁이다. 연기 자체가 겁이 나고 아직은 무대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다른 곳에 그 에너지를 나눠쓰고 싶지 않다. 또 자기 최면만큼 약이 없는데 무대에서만큼은 최고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없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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