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 나프타 탈퇴 위험 크다…'플랜 B' 준비"

입력 2017-08-30 01:45  

멕시코 "美 나프타 탈퇴 위험 크다…'플랜 B' 준비"

경제장관 언론 인터뷰서 밝혀…멕시코 대통령 방중·외교장관 방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가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탈퇴를 상정한 자체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경제일간 엘 에코노미스타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프타에서 탈퇴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있고 크다"면서 "멕시코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플랜 B'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하르도 장관은 "멕시코가 비정형적인 (나프타) 협상이 펼쳐질 경우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의 목표가 아닌 무언가에 맞설 수 있는 명확하고 실용적인 대안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플랜 B'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우리는 지금 멕시코, 캐나다와 역대 최악의 무역협정인 NAFTA 재협상을 하는 과정에 있다. 둘 다 매우 어렵다. 끝내야 하는가?"라며 나프타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는 트윗을 쓴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국민 일자리 보호와 무역적자 해결을 위해 나프타를 비롯한 외국과의 무역협정 개정 또는 폐기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에 맞서 멕시코는 최근 대미 무역의존도를 줄이고자 중남미를 비롯해 아시아와의 무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다음 주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니에토 대통령은 아울러 다음 달 4∼5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회의에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개정 협상이 개시된 가운데 탈퇴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자 멕시코 외교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을 방문했다.

하지만 멕시코 외교부는 이번 방문은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나프타 탈퇴 시사 발언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나프타 제2차 협상을 한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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