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마약 대유행은 미 역사상 가장 치명적"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약물 남용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마약 위기 아동을 위한 전국 연합'의 연차 총회에 참석해 "현재의 마약 대유행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것"이라며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자 통계를 소개했다.
세션스 장관은 "마약의 해로움에 대한 엇갈린 메시지가 종종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나오는데, 그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약물 남용에는 지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물 사용을 어렵게 하는 문화를 창조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염병처럼 퍼지는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하게 작용하며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내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가 포함된 처방 진통제 남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3월 설치된 백악관 오피오이드 위원회는 최근 오피오이드 남용의 심각성을 들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다.
이미 애리조나, 플로리다,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州)는 오피오이드 문제와 관련해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오피오이드 중독을 재난으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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