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박람회로 출발…컬러TV·CD 등 혁신제품 데뷔장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다음달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는 1924년 출범 당시에는 라디오 박람회였다.
독일 정부가 당시 뉴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적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으나 90여년의 역사를 거쳐오며 전세계 유력 가전업체들의 최첨단 기술 경연장으로 변모했다.
1932년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라디오가 소개됐고,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TV가, 1981년에는 최초의 CD(컴팩트디스크)가 각각 등장하는 등 시대별로 혁신 제품의 데뷔장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1930년에는 세계적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또 1933년에는 독일 나치 정권의 당 선전부장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명령에 따라 나치 정권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라디오 수신기 '복스엔펭어'가 이곳에서 소개되는 등 어두운 역사도 갖고 있다.
1924년부터 1939년까지는 연례 행사였으나 1950년부터 2005년까지는 격년제로 열렸고 이후 올해까지 다시 매년 열리면서 올해로 57회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약 15만㎡의 거대한 전시공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세계 50개국 1천800여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했으며, 방문자 수만 24만명을 넘어섰다. 또 약 6조원에 달하는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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