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검찰, 야당 지도자 후지모리 불법 대선자금 수사

입력 2017-08-31 01:57  

페루 검찰, 야당 지도자 후지모리 불법 대선자금 수사

브라질, 오데브레시 전 사장 메모 전달…후지모리 "결백 확인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의 야당 지도자인 게이코 후지모리(42)가 브라질 대형 건설사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루 검찰은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당수가 지난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아 돈세탁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브라질 검찰은 수감 중인 오데브레시의 전 사장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후지모리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했음을 암시하는 메모를 저장해놓은 것을 발견해 페루 사법당국에 전달했다.

오데브레시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브라질 정국을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으로, 중남미 각국에서 공공건설 수주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살포한 혐의로 현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후지모리의 변호인인 에드워드 가르시아는 "브라질 수사당국이 제공한 증거에 따라 예비 수사가 개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게이코는 오데브레시와의 연관성을 일체 부인하고 있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후지모리는 트위터에서 "나는 물론 당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앞으로 수차례 밝힐 것"이라며 "이번 수사를 통해 내가 오데브레시로부터 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의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큰 딸이다.

후지모리는 지난 2011년과 2016년 우파 민중권력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석패한 바 있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지난해 대선자금 기부와 연관된 돈세탁 혐의로 이미 수사대상에 오른 후지모리와 의회 다수당인 민중권력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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