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식물학자' 백경희 국과심 위원장에…논문철회 '오점'(종합)

입력 2017-08-31 11:00   수정 2017-08-31 11:02

'여성 식물학자' 백경희 국과심 위원장에…논문철회 '오점'(종합)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31일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 위원장에 임명된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여성 과학자가 드물었던 시절 과학자의 길을 선택해 지금은 여성 과학인들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

질병이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식물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이용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 분야에서 국내 선두권 과학자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6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분자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귀국해 199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부임했다가 1995년 고려대로 옮겨 교편을 잡고 있다.

그는 고려대 식물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장과 한국식물학회와 한국식물병리학회 이사를 지냈고, 2006년에는 연구 업적이 뛰어난 여성 생명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제5회 한국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을 받았다.

대체로 평탄하고 무난했던 그의 경력에는 최근 오점이 생겼다.

본인이 교신저자를 맡았던 2004년 '식물과 세포생리학'(Plant and Cell Physiology) 게재 논문에서 그림 6건의 rRNA 현미경 사진이 조작됐고 반복 사용됐다는 사실이 지적되자 2013년에 편집자와 협의해 논문을 철회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백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실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음을 확인해 당시 논문들을 살피며 오류가 있는 것을 찾아낸 것"이라며 "교신저자인 내가 몰랐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철회를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서울(61) ▲ 숙명여고 ▲서울대 미생물학과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현) ▲ 고려대 식물신호네트워크연구센터장 ▲ 한국식물학회·한국식물병리학회 이사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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