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북부 남티롤은 오스트리아 땅?…분리주의 정당 출판물 논란

입력 2017-08-31 20:37  

伊북부 남티롤은 오스트리아 땅?…분리주의 정당 출판물 논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보통 '남 티롤'로 불리는 이탈리아 북부의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에서 활동하는 티롤 분리주의 정당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출판물에서 이 지역을 오스트리아 영토로 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이탈리아 영문 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남티롤자유당은 최근 티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 정치,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140쪽 분량의 잡지를 발간, 이를 오스트리아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에 걸쳐있는 티롤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 잡지는 그러나 수록한 지도에 알토 아디제주를 오스트리아의 일부로 표시, 논란을 자초했다.

남티롤자유당은 이와 관련, 웹사이트에 티롤이 나뉜 것은 파시스트의 유산이라며 티롤의 통일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정당의 아베 클로츠 대표는 1차 대전 때 오스트리아가 남티롤을 이탈리아에 양도하며 티롤이 분리됐고, 남티롤의 이탈리아 인구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 치하에서 많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인스브루크를 주도로 하는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과 남티롤은 브레너 고개를 관통하는 터널을 통해 서로 이어져 있으며, 두 지역 모두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해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클로츠 대표는 볼차노 등이 속해 있는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지역은 독일어 사용을 더 진작하고, 지명을 독일어로 바꾸는 등 '이탈리아화'를 억제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일간 라 스탐파 등 이탈리아 언론은 이에 대해, 남티롤자유당이 알토 아디제를 오스트리아 영토로 표기한 것은 의도적 도발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시칠리아, 사르데냐, 발다오스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등과 함께 이탈리아 5개 자치주 가운데 하나인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는 이탈리아어, 독일어, 지역 방언 등 3개의 공식 언어를 두고 있으며, 인구 약 52만 명 중 70%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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