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TV 격돌…"QLED가 미래", "OLED가 대세"

입력 2017-09-01 06:54   수정 2017-09-01 09:49

삼성·LG, 프리미엄TV 격돌…"QLED가 미래", "OLED가 대세"

'IFA 2017'서 자존심 대결…전시장 중심에 최고사양 TV 배치 '맞불'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다시 격돌했다.

두 회사는 각자 QLED와 OLED가 앞으로 TV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전시 공간의 중심부에 최고 사양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전세계 TV 시장에서 10년 이상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대폭 강화된 QLED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LG전자를 필두로 한 'OLED 진영'의 도전에 맞섰다.

기존 55·65·75인치에 이어 88인치를 전시하는 동시에 커브드 타입만 있었던 'Q8 시리즈'에 플랫 타입 도입을 발표했다.

아울러 QLED TV에 적용된 '투명 광케이블'과 함께 최근 전세계 디자이너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QLED TV 스탠드 공모전에서 입상한 5개 수상작을 전시하면서 디자인 측면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유럽의 데이비드 로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IFA 공식 개막에 앞서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OLED TV 시장 재진입 가능에 대해 "우리는 QLED TV로 계속 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QLED는 번인(Burn-in·잔상) 문제가 없고 대화면 TV에서 비용 효율도 훨씬 뛰어나다. QLED가 미래의 주류 TV 기술이 될 것""면서 우회적으로 OLED TV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유력 가전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IFA를 계기로 'OLED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태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해 IFA에서 OLED TV를 전시한 제조사는 13개로 작년보다 5개나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 홍하이정밀공업에 인수된 뒤 4년만에 올해 IFA에 복귀한 샤프도 OLED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55인치 곡면 OLED 사이니지 216개를 돔 형태로 이어붙인 '올레드 터널'을 선보였고, 두께가 4㎜도 되지 않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디자인 강점을 소개하는 라이프 스타일 부스를 따로 운영하는 등 사실상 OLED TV에 전력을 쏟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TV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8.5%에 달한 것이 OLED TV의 탄탄한 수익구조 덕분이라고 집중 홍보하면서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가전 부문을 자극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OLED TV로 거둔 매출이 전체의 15%에 육박한다 "면서 "치열한 경쟁과 정체된 시장 규모 탓에 레드 오션으로 여겨지던 TV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자평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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