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나달, 나란히 역전승으로 US오픈 3회전 합류(종합)

입력 2017-09-01 14:02  

페더러·나달, 나란히 역전승으로 US오픈 3회전 합류(종합)

여자단식 로저스는 대회 사상 최장 시간 3시간 33분 혈투 끝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세계 1위에 복귀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나란히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3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미카일 유즈니(101위·러시아)에 3-2(6-1 6-7<3> 4-6 6-4 6-2)로 진땀승을 거뒀다.

앞서 1회전에서 19세 신예 프란체스 티아포(70위·미국)에 3-2로 간신히 역전승했던 페더러는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2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19번의 메이저 단식 우승으로 이 부문 남자 최다 기록을 보유한 페더러는 US오픈에서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는 36세 1개월로 최고령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페더러는 유즈니를 맞아 서브 에이스 12개로 서브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대신 68개의 범실로 테니스 황제답지 않은 '헛손질'을 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유즈니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페더러는 4세트 4번째 게임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이날 경기의 변곡점을 만들었고, 5세트 역시 거세게 몰아붙여 승리를 확정했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4강에 오르기도 했던 유즈니는 페더러를 벼랑까지 몰아붙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유즈니를 상대로 17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페더러는 3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5위·스페인)와 일전을 벌인다.

둘의 상대전적은 12전 전승으로 페더러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변수가 있다면 페더러의 체력이다. 페더러는 1회전 2시간 37분, 2회전 3시간 7분의 혈투를 벌였다.




나달도 역전승으로 3회전 행을 확정했다.

2회전에서 다니엘 타로(121위·일본)와 만난 나달은 먼저 1세트를 내준 이후 내리 2, 3, 4세트를 따내 3-1(4-6 6-3 6-2 6-2)로 승리했다.

나달은 1세트 게임 스코어 4-4로 맞선 9번째 게임에서 연달아 범실 2개를 저질러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2세트부터 나달은 스트로크를 재정비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5세트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3회전에서 레오나르도 마이어(59위·아르헨티나)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나달은 마이어를 상대로 통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은 테일러 프리츠(108위·미국)에 3-1(6-4 6-4 4-6 7-5)로 이겼다.

7번 시드를 받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는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에 0-3(5-7 6<3>-7 3-6)으로 덜미가 잡혔다.

이 밖에도 2009년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와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4위·우크라이나), 가엘 몽피스(22위·프랑스)도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가 3회전에 안착했다.

플리스코바는 홈코트의 니콜 깁스(127위)를 맞아 먼저 1세트를 내주고 내리 2, 3세트를 따내 2-1(2-6 6-3 6-4)로 역전승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 역시 소라나 키르스테아(54위·루마니아)를 2-0(6-4 6-4)으로 일축했다.

4번 시드의 엘리나 스비톨리나(4위·우크라이나)는 에브게니아 로디나(89위·러시아)를 2-0(6-4 6-4)으로 잡았다.

셸비 로저스(62위·미국)는 다리야 가브릴로바(20위·호주)와 역대 US오픈 여자단식 최장 시간인 3시간 33분 혈투 끝에 2-1(7-6<6> 4-6 7-6<5>)로 이겨 2015년 이후 2년 만에 3회전에 올랐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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