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싸우는 필리핀 "호주군 지원받겠다…전투병 제외"

입력 2017-09-01 09:45  

IS와 싸우는 필리핀 "호주군 지원받겠다…전투병 제외"

100일 넘게 교전 중…다른 나라 지원도 수용 뜻 밝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과 100일 넘게 교전 중인 필리핀 정부가 호주 정부의 파병 제안을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이에 따라 호주 특수부대원들이 조만간 필리핀에 파견돼 필리핀군을 상대로 조언과 훈련 등의 임무를 하게 된다고 호주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직접적인 교전 참여는 배제됐다.






필리핀 대통령궁의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변인은 전날 호주 정부의 제안을 수락한다며 "지원은 기술적인 문제, 훈련, 정보 공유에 한정된다"라고 말했다. 필리핀 법에 따라 외국 군대의 직접적인 전투 참여는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벨라 대변인은 또 "테러와의 싸움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의 관심사"라며 필리핀은 다른 나라의 지원 제안 또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는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에서 IS 추종반군과 101일째 교전 중이며 약 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또 호주의 대외담당 정보기관인 호주비밀정보국(ASIS) 국장이 지난달 22일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틀전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파병 제안을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나왔다.

비숍 장관은 이라크에 배치된 수백 명의 호주 군인이 이라크 병사를 지원하거나 훈련하는 임무를 맡은 사례를 제시하며 같은 수준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호주는 현재 P-3 오리온 정찰기 2대를 투입해 필리핀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호주는 필리핀의 일부 지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크게 세력이 위축된 IS의 새로운 거점으로 전락하고 이들의 위협이 인근 국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리핀 내 IS의 부상을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미군 특수부대도 현재 비밀리에 마라위에서 필리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필리핀군은 마라위에서 끝까지 저항하고 있는 약 40명의 IS 추종반군을 상대로 소탕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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