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주 문화재 사진 78점 첫 공개

입력 2017-09-01 11:00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주 문화재 사진 78점 첫 공개

日 학자 촬영 유리건판 사진…경주엑스포 두 달 전시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 문화재' 전시회가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경주학연구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열린다.

일제강점기 건축·고고학자인 노세 우시조(能勢丑三·1889∼1954)가 1920년대 경주를 중심으로 직접 촬영한 우리 문화재 유리건판 사진을 출력해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경주지역 원원사터, 황복사터, 감은사지, 신문왕릉, 성덕왕릉, 헌덕왕릉 등 당시 사진 78점과 예천 개심사, 구례 화엄사, 개성 고려왕릉 사진 9점을 선보인다.

노세 우시조는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현장을 찾은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의 수행단 일원으로 처음 경주를 방문했다.

그는 경주 문화유산 가운데 십이지신상에 매료돼 10여 차례 경주 유적지를 찾아 촬영했다.

이후 생활고로 경주 발굴사진을 찍은 유리건판을 유리 재생산 업체에 넘기려 했고 일본 문화재 전문 사진업체인 아스카엔(飛鳥園)이 이를 사들여 보관해 오다 공개를 결정했다.

도와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지원을 받은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과 문화유산 사진전문 오세윤 작가 등이 아스카엔을 방문해 디지털 촬영작업을 해 이번에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우리 문화재를 촬영한 노세 우시조 생애와 업적도 살펴본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가와 고타로(小川光太郞) 아스카엔 사진관 사장도 참석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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