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드업 코미디계 대부 셸리 버먼 92세로 타계

입력 2017-09-02 13:45  

美 스탠드업 코미디계 대부 셸리 버먼 92세로 타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풍자와 유머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계의 대부 셸리 버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1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버먼의 팬 페이지를 인용, 버먼이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 주 벨 캐니언의 자택에서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시카고 도심의 유서 깊은 극장 '굿맨 시어터'에서 연기수업을 받은 버먼은 1950~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우뚝 섰고, 극단 무대와 TV·영화를 오가며 코미디언·코미디 작가·배우로 열정을 불살랐다. 그는 굿맨 시어터에서 만난 아내 새라 허먼과 1947년 결혼해 70년간 해로했다.

일리노이 주 우드스톡의 극단에서 유명배우 제럴딘 페이지(1924~1987)·벳시 팔머(1926~2015)·탐 보슬리(1927~2010) 등과 함께 프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버먼은 1949년 시카고를 떠나 뉴욕으로 가서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 '투나잇 쇼' 개척자로 불리는 스티브 앨런(1921~2000)의 '스티브 앨런 플리머스 쇼'의 작가로 일했다.

그러다 현존하는 미국 최초의 즉흥 코미디 극단 '세컨시티'의 전신인 '컴패스 플레이어스'의 합류 제안을 받고 시카고로 돌아와 영화 '졸업'으로 유명한 마이클 니콜스 감독(1931~2014), 니콜스 감독의 단짝 일레인 메이(85) 등과 호흡을 맞춰 연기했다.

버먼이 버브 레코드(1956년 설립)와 계약을 맺고 1959년 발매한 데뷔 코미디 앨범 '인사이드 셸리 버먼'은 빌보트 차트 2위에 오르며 50만 장의 판매기록을 세웠고, 이 앨범은 코미디 레코딩으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까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버먼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출연하며 저력을 과시했고, 인기 시트콤 '네 열정을 자제해'에 주인공 래리 데이비드의 아버지로 출연, 2008년 에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그는 2014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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