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1년' 브라질 호세프 "룰라, 2018년 대선에 참여할 것"

입력 2017-09-03 08:15   수정 2017-09-03 08:38

'탄핵 1년' 브라질 호세프 "룰라, 2018년 대선에 참여할 것"

직접 출마하거나 다른 후보 내세우고 유세 지원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의회 탄핵으로 쫓겨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2018년 대선에 룰라 전 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언젠가 룰라가 부패혐의를 둘러싼 자신의 거취와 관계없이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룰라가 직접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거나, 실형이 확정돼 대선 출마가 좌절되면 다른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고 유세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룰라는 지난달 중순부터 북동부 지역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총 4천㎞에 달하는 캐러밴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일까지 20일간 계속되는 이번 캐러밴에서 룰라는 9개 주 2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룰라는 연설을 통해 노동자당과 당원들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결정하면 회피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룰라는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모두 여섯 차례 기소된 상태다.

지난 7월 중순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오는 13일에 2차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실형 선고 가능성이 크다. 연방대법원 재판을 통해 실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한편, 호세프가 2018년 10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세프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나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연방상원의원이나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말까지 나돌고 있다.

노동자당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호세프의 출마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마하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는 지난해 5월 12일 탄핵심판이 시작되면서 직무가 정지됐고, 8월 31일 연방상원 표결로 탄핵이 확정되고 나서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났다.

당시 부통령이던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가 5월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고, 탄핵이 확정되자 공식적으로 대통령직을 넘겨받아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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