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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다시 지리산으로…"2∼3일 내 방사할 것"(종합)

입력 2017-09-04 18:34  

반달가슴곰 다시 지리산으로…"2∼3일 내 방사할 것"(종합)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는 4일 자신만의 둥지를 찾아 두 차례나 서식지를 벗어났던 반달가슴곰 'KM-53'을 지리산에 재방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KM-53이 가장 오래 산 곳이 지리산"이라며 "지리산은 올무 같은 불법 엽구가 잘 제거된 반면, 다른 지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지리산으로 재방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2∼3일 안에 준비를 다 마치고 KM-53을 지리산에 방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1월 태어난 수컷 KM-53은 그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됐으나, 발신기 작동 문제로 위치파악이 되지 않다가 올해 6월 15일 서식지에서 90㎞나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다.

이에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KM-53을 곧바로 지리산으로 데려와 자연적응 훈련 등을 시키고 지난달 6일 지리산에 재방사했다. 하지만 이 반달가슴곰은 일주일 후 경남 함양·거창을 거쳐 다시 수도산으로 탈출했다가 포획됐다.

해발 1천317m인 수도산은 반달가슴곰의 서식 고도(1천m 부근)에 적합하고 먹이 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달가슴곰들이 보호구역으로부터 10㎞ 안팎을 나다닌 경우는 있지만 KM-53처럼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해 같은 곳을 찾아간 적은 없었다.

이에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스스로 살 곳을 찾아 이동한 데다 다시 포획될 때까지 닷새간 움직이지 않고 머물렀다는 점에서 곰이 원하는 곳에서 살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산이 위치한 경북 김천시는 올무 제거, 주민·관광객 안전 확보 등 조치를 통해 반달가슴곰의 서식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서식지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KM-53과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지리산으로 내보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지리산에 다시 방사한 이후에도 KM-53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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