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화이트 UFC 대표에게 건넨 첫마디는 "미안해요"

입력 2017-09-06 16:56  

맥그리거, 화이트 UFC 대표에게 건넨 첫마디는 "미안해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UFC 최초로 2체급 동시 석권을 달성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거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흐르지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패한 뒤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그리거가 경기 뒤 탈의실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만나 대화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맥그리거가 만사를 제쳐놓고 메이웨더와의 시합이 성사되는 데 큰 힘을 기울여준 화이트 대표에게 건넨 첫 마디는 간단했다. "미안합니다"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TKO 승리로 마무리됐으나 '복싱 초보' 맥그리거는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까지 버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식으로 복싱을 배운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했던 맥그리거는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보다 더 많은 펀치를 메이웨더에게 적중시켰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미안하다는 말에 펄쩍 뛰었다. 그는 "미안하다고? 친구, 황홀한 경기였어. 진심으로 말하는데, 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해냈어"라고 말했다.

'외도'를 끝낸 맥그리거는 이제 옥타곤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 3차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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