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종주국 日서 상받은 '미생'…다음주 도쿄서 작가 북콘서트

입력 2017-09-07 08:00  

만화 종주국 日서 상받은 '미생'…다음주 도쿄서 작가 북콘서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만화 종주국 일본에서 문화청이 선정한 올해(20회) 만화 부분 우수상으로 선정된 '미생'의 작가 윤태호씨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일본 독자들과 만난다.

7일 도쿄에서 한국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인 '쿠온'을 운영하는 김승복(48) 대표에 따르면 윤씨는 16일 낮 12시부터 도쿄의 고서점 거리 진보초(神保町)에 있는 북카페 '책거리(CHEKCCORI)'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윤씨는 앞서 15일에는 문화청 주최로 열리는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수상식에 참석해 우수상을 받는다. 우수상은 만화 부문에서 대상에 이어 2위에 주어지는 상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만화 미생이 일본에서 발간된 데는 쿠온 김 대표의 역할이 컸다.

10여년전 한국에서 웹툰으로 발표될 때부터 미생의 매력에 빠진 김 대표는 이 만화가 일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판권 문제 등에 힘을 쏟았다.

몇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그는 지난해 일본어판으로 미생을 번역 출간할 수 있었다. 그것도 대형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를 통해 출판하는 성과를 올렸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설가 후루카와 아야코(古川綾子)씨와 함께 김 대표도 번역 작업에 참가했다.




문화청의 미디어 예술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도 작가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곧바로 그림과 이야기에 빨려들어갔다며 "등장인물들이 때로는 지고 때로는 이기면서 바둑판의 수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의 구성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온 김 대표는 "열의를 갖고 번역서를 발간한 작품이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윤 작가가 수상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북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압도적 반향을 일으켰고, 드라마로도 방영됐던 미생에 대해 작가 본인이 일본 독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프로 입단에 실패한 청년 장그래가 계약직으로 들어간 대기업에서 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처음에는 웹툰으로 독자들을 만났지만 이후 책으로 출판돼 2014년 200만부를 돌파하는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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