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원불교는 경북 성주 성지(聖地) 인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되자 격렬히 반발했다.
원불교는 7일 대변인 정인성 교무 명의의 서면논평에서 "미군정 때는 한남동 부지가 미군 종교휴양지로 징발됐고, 전두환 정권 때는 충남 논산의 부지 20만평이 3군 사령부 부지로 강제 수용됐다"며 "과연 성주가 불교, 천주교, 개신교의 성지였다면 이렇게 무도한 일을 했겠느냐"고 성토했다.
정 교무는 "원불교는 반전, 반핵을 지지하고 평화를 지지한다"며 "비록 임시적 배치라 하더라도 사드는 북핵을 해결하지 못한 채 민족의 운명에 커다란 해악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드가 배치된 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1900~1962)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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