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합의 훈풍 지속 상승 출발

입력 2017-09-07 22:59  

뉴욕증시, 부채한도 합의 훈풍 지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간의부채한도 연장 합의 훈풍이 지속해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90포인트(0.10%) 상승한 21,829.5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0포인트(0.08%) 높은 2,467.5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09포인트(0.05%) 오른 6,396.40에 움직였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연방정부 부채한도 시한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정부 폐쇄 불안을 진정시켜주는 효과를 냈다.

이날 시장은 지난 40년간 관측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인 '어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 북한발 긴장 상황,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 등을 주목했다.

북한이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최근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주초에 위험자산인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관심을 돌렸지만, 주중에 북한을 둘러싼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주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어마'가 플로리다 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것도 관심사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공개 행사에서 경제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장 마감 후 연설한다.

또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와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이날 공개석상에서 미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해서 발언할 예정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경기가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자수청구자 수가 '하비'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6만2천 명 증가한 29만8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4월 이후 가장 많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 24만1천 명을 훌쩍 넘는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31주째 30만 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5천명 감소한 194만 명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이 앞서 나온 예비치 0.9%와 월가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1.5%(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4%였다.

생산성 평균치는 2000~2007년 기간에 2.6%이었지만, 2007년 이후 2016년까지는 평균 1.2%에 그쳤다. 1947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 평균 생산성은 연율 2.1%이다.

최근의 생산성 상승세 부진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데다 일부 지역에서 만연한 마약 중독 탓에 노동자가 부족해진 탓으로분석됐다.

또 자본 지출이 낮은 점도 노동력 대비 자본 비율을 급격히 떨어뜨려,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진단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생산성 하락을 미 경제가 직면한 큰 걸림돌로 지적한 바 있다.

2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0.2%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앞서 나온 예비치는 0.6% 상승이었다. 노동비용은전년 대비로는 0.2% 내렸다.

경제학자들은 고용시장 호조에도 임금 상승세가 약한 것을 생산성이 낮은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에도 지난 2015년 말 이후 거의 2.5%에서 변동이 없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비관론 영향으로 1.5% 내렸다.

이 은행의 스테픈 투사 분석가는 GE의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재확인하면서, 전망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GE 목표가는 주당 22달러로 전일 종가보다 12% 낮다.

뉴욕 증시 분석가들은 ECB가 기존 통화완화 유지를 발표한 데다 전일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관련 합의로 시장 심리는 나쁘지않다며, 하지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다 자연재해 피해까지의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높인 여파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상승했다. 유로화도 한 달 만에 달러화에 대해 1.20달러 선을 뚫고 한때 1.2056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이날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소폭 내렸다. '하비' 영향으로 텍사스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한 것이 원유재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여지가 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48.98달러에, 브렌트유는 0.35% 높은 54.3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3% 반영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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