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국과 FTA 맺은 한국…유라시아·중남미로 '잰걸음'

입력 2017-09-09 10:00  

52개국과 FTA 맺은 한국…유라시아·중남미로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와 각국이 맺은 FTA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칠레를 신호탄으로 세계 각국과 FTA를 맺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현재 52개국(15건)과 FTA를 체결한 상태다.

2015년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굵직한 양자 FTA 체결을 마무리하는 등 최근까지도 꾸준히 '경제영토'를 넓혀왔다.

올해는 지난 3월 한·중미 FTA에 가서명했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등 5개 나라가 참여한 이 협정이 정식 발효되면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 수는 57개국으로 늘어난다.

오래전에 발효된 FTA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맞게끔 한·아세안 FTA,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한·칠레 FTA 등에 대한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다자간 FTA 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의 경우 각각 19차, 12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 5개국이 참여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다자간 FTA 체결을 통해 치열해지는 수출 시장의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에콰도르, 이스라엘 등 신흥 시장과의 FTA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자원이 풍부한 거대 시장 EAEU 공략에까지 나선 것이다.

EAEU는 2015년 1월에 출범한 경제공동체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 간에는 수출입 관세를 부과할 수 없고 공동 대외관세를 적용해 일종의 '관세 동맹'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EAEU의 대표 국가인 러시아와는 지난 1990년 수교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러시아에 노동집약적 제품인 의류, 난방기 등을 주로 수출했지만 최근에는 승용차,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를 주로 수출하고 있다. 대신 원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EAEU 시장에 관심을 가진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와 한·EAEU FTA 공동연구를 마무리하고 결과물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주한 EAEU대사단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유라시아 FTA 추진을 위한 한·러 공동작업반(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다.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EEC(유라시아경제위원회) 5개국 총리회담에서는 러시아가 한·유라시아 FTA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한·EAEU FTA 추진에 많은 한국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FTA가 체결되면 양측 교역을 비롯해 조선, 수산업, 인프라, 관광 등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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