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공원서 유착나무돌산호 발견…"청정 바다" 입증

입력 2017-09-10 12:00  

다도해해상공원서 유착나무돌산호 발견…"청정 바다" 입증

금오도 등 3곳서 16개 군체 서식…멸종위기 야생동물 Ⅱ종




(세종=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청정한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오도 지구 등 3곳의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유착나무돌산호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는 수심 22m에 크기 70㎝×40㎝ 이르는 대형 군체 1개를 비롯해 수심 25m에 크기 40㎝×30㎝ 이르는 중형 군체 3개, 수심 15m∼26m에 크기 30cm×25cm 이하 12개 등 총 16개 군체다.

앞서 유착나무돌산호는 지난해 6월 독도에서 국내 최대 규모(5m×3m)의 군집이 발견됐다. 아울러 전남 여수시·완도군, 울릉도, 한산도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단단한 나무 모양의 골격과 주황색 체색, 노란색 촉수가 특징인 유착나무돌산호는 청정 바다에 사는 나무돌산호과에 속한 종이다. 과거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도 흔히 발견됐으나 어업용 로프·폐어구 등에 훼손돼 서식지가 줄고 있다.

유착나무돌산호 서식지는 지난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28곳의 무인도를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공단은 규모가 작고 바위로 이뤄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해상·해안 국립공원 내 무인도 409곳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생태계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유착나무돌산호는 수중 환경이 좋은 바다에서만 산다"면서 "이번에 유착나무돌산호가 발견된 장소도 수중 생태계가 잘 형성돼있었다"고 했다.

한편 공단이 지난해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무인도 22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신종후보 1종(말미잘류), 국내 미기록종 6종(꼬리풀류 1종·말미잘류 1종·이끼벌레류 2종·조개사돈류 1종·연체류 1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풍란·매·새호리기·물수리·섬개개비·수달) 등이 발견됐다.

공단은 이들 생물이 발견된 서식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40여 곳의 해상·해안 국립공원 내 무인도를 추가 조사하고 2020년까지 총 409곳의 국립공원 내 무인도에서 생태계 정밀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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