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US오픈 우승 스티븐스, 세계 랭킹 957위에서 20위로 수직 상승

입력 2017-09-10 08:51  

US오픈 우승 스티븐스, 세계 랭킹 957위에서 20위로 수직 상승

윌리엄스 자매 제외하고 19년 만에 미국인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18일 개막 코리아오픈 출전 신청…한국 팬들과도 만날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한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에게는 '깜짝 우승'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그렇고, 안 쓰기도 모호하다.

이날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16위·미국)를 불과 1시간 1분 만에 2-0(6-3 6-0)으로 완파한 스티븐스는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던 여자단식 챔피언이 됐다.

시드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회 초반에 맞대결을 벌이지 않도록 1번부터 32번까지 부여하는 번호로 1, 2번 시드는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는 방식이다.

세계 랭킹 83위에 불과한 스티븐스에게 시드가 돌아갈 리 만무했고, 2009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에서 시드 없이 우승한 스티븐스에게 '깜짝 우승'이라는 표현은 잘 어울린다.

게다가 그는 7월 중순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이 957위까지 밀려 있던 선수라는 점에서 스티븐스의 US오픈 우승은 '이변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스티븐스가 4년 전인 2013년 호주오픈 준준결승에서 당대 최강으로 꼽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물리쳤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당시 20세 '신예'였던 스티븐스는 자신이 평소 '우상'으로 여겨온 윌리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테니스계에서는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와 같은 흑인으로 강력한 스트로크와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스티븐스를 '포스트 윌리엄스 자매'의 선두 주자로 지목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스티븐스는 그해 윔블던에서도 8강까지 진출하며 세계 랭킹 1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살펴보면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스티븐스의 이번 우승은 '깜짝 이변'은 커녕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든다.

스티븐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 우승했지만 2013년 호주오픈 4강의 기대치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최근 스티븐스의 세계 랭킹이 900위 밖으로까지 밀린 것은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뒤 왼쪽 발 피로골절로 인해 올해 1월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11개월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한 스티븐스는 올해 7월 윔블던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대회인 WTA 투어 시티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출전한 두 차례 투어 대회에서 모두 4강까지 오르며 조금씩 예전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 US오픈은 스티븐스가 복귀 후 출전한 다섯 번째 대회였다.

이번 우승으로 스티븐스는 11일자 세계 랭킹에서 20위 안팎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스는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제 은퇴해야겠다"고 농담하며 "복귀한 뒤 5, 6주 만에 이렇게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스티븐스는 이날 결승 상대였던 키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키스보다 2살이 많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그와 친하게 지낸 스티븐스는 "사실 테니스에서 무승부라는 제도가 있었다면 오늘 꼭 비기고 싶었다"고 키스를 위로했다.

특히 키스 역시 올해 1월 호주오픈에는 손목 부상으로 불참했고 당시 둘은 서로 격려하며 코트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도 "오늘 나의 경기력에는 실망했지만 그래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내가 패한 상대가 스티븐스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스티븐스는 윌리엄스 자매를 제외하고는 2002년 호주오픈 제니퍼 캐프리아티 이후 1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US오픈만 따져서는 1998년 린지 대븐포트 이후 19년 만에 윌리엄스 자매 이외의 미국인 여자단식 챔피언이다. 대븐포트는 현재 키스의 코치이기도 하다.

스티븐스는 18일 개막하는 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따른 후속 일정 등으로 인해 참가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