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청문회…뉴라이트 사관 논란 놓고 여야 '공수교대'

입력 2017-09-11 17:48   수정 2017-09-11 19:10

박성진 청문회…뉴라이트 사관 논란 놓고 여야 '공수교대'

민주, 역사관 논란에 질타성 질의…한국당 "올바른 역사관" 감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동호 서혜림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1일 진행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가 공격과 수비 역할을 서로 바꾼 모습이 연출돼 관심을 끌었다.

뉴라이트 역사관·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박 후보자를 향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질타성' 질의가 많이 나와 '엄호'에 주력했던 이전 청문회와는 대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박 후보자의 역사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정책 질의에 주력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포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부터 박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을 도마 위에 올렸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정책·업무 적합성을 높이 평가받아 장관으로 지명이 됐을 텐데 역사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에 들어섰고,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에 맞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장관직에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오늘 인사청문회를 나오면서 차라리 질문하지 말까 이런 생각마저 할 정도로 어려움을 느꼈다"며 "총체적 여론이 지금 후보자에게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념 문제와 더불어 아파트 분양권의 다운계약서 거래 등 박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문제 삼으며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밀었지만, 이날 박 후보자를 상대로는 '우호적인' 접근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제 관점에서 후보자는 참 올바른 역사관을 가졌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에 임명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 다른 부처는 다 분배를 얘기하는데 중소벤처기업부만 성장을 얘기한다. 그래서 후보자를 지켜주고 싶은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군이 없다"고 언급했다.

"연일 수고가 많다", "후보자 축하드린다" 등의 격려성 발언도 한국당 의원들 입에서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대책, 부처 간 사업 협의 및 조율방안 등으로 질의 시간을 정책 검증으로만 채운 한국당 의원들도 있었다.

물론 박 후보자의 '역사관 말 바꾸기'를 지적한 한국당 의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연혜 의원은 "박 후보자를 '생활보수'라며 청와대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궤변을 했다"며 "후보자의 행적을 보면 사고나 행동은 보수인데 장관 자리를 주니까 편의에 따라서 '생활 진보'를 지향하는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출세지향형 진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고 비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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