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무력상 박영식·노동당 3개 핵심기관, 제재명단에 추가

입력 2017-09-12 07:25   수정 2017-09-12 09:55

北 인민무력상 박영식·노동당 3개 핵심기관, 제재명단에 추가

김정은의 당 중앙군사위·조직지도부, 김여정의 선전선동부 제재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2일 채택한 새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개인 1명과 3개의 단체를 추가로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

안보리가 제재대상으로 추가한 박영식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상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평양방어사령부 정치위원 출신인 박영식은 2014년 4월 군부의 인사권을 틀어쥔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에 올랐고, 1년 후인 2015년 5월에는 북한군 서열 3위인 인민무력상으로 일약 승진했다.




박영식은 지난해 5월에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서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6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무위원회에 입성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해 3월 미국의 독자 제재대상 명단에 올랐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가 북한군 핵심 인사인 박영식을 너무 늦게 제재대상으로 추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가 제재대상으로 추가한 3개의 단체는 모두 노동당 기구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군을 통제하는 의사결정 기구이며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는 당 중앙위원회의 양대 핵심 부처다.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유명무실했다가 김정은 체제 들어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부활한 당 중앙군사위에는 북한군을 움직이는 고위간부들이 모두 망라돼 있고,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6차 핵실험 기여자를 위한 축하연회도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북한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고, 특히 북한의 모든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당 조직지도부는 역할의 중요성 때문에 김정일 집권 시기부터 북한의 1인자들이 직접 관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도 당 조직지도부를 직접 틀어쥐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조직지도부의 수장은 사실상 김정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김씨 일가 우상화 선전을 하고 김정은 체제에 충성하도록 선동하는 당 선전선동부도 중요한 조직으로 손꼽힌다. 선전선동부의 형식적인 수장은 김기남 노동당 부위원장이지만, 실제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유엔 안보리가 김정은·김여정 남매를 직접 제재대상에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의 당 중앙군사위와 조직지도부, 김여정의 선전선동부를 겨냥함으로써 북한 당국에 경고와 압박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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