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사이클 황제 크리스 프룸(32·영국·팀스카이)이 한 해에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를 모두 휩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프룸은 지난 7월 프랑스 일주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11일(한국시간)에는 스페인 일주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 하다가 이번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한 해 투르 드 프랑스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를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1978년 베르나르 이노(프랑스) 이후 프룸이 처음이다.
특히 22년 전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투르 드 프랑스 약 한 달 뒤로 개최일을 옮긴 이후로는 프룸이 처음으로 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투르 드 프랑스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이탈리아 일주 '지로 디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도로사이클 대회인 '그랜드 투어'로 불린다.
한 해에 그랜드 투어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아직 없다.
프룸은 12일 영국 BBC 라디오4와 한 인터뷰에서 한 해에 3대 투어를 모두 우승하는 것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분명 어려울 것"이라며 쉽게 이룰 수는 없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정말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룸은 에디 메르크(벨기에)가 이룬 전설의 기록인 '그랜드 투어 통산 11승'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시대가 완전히 다르다. 당시 그는 매달 다른 경주에서 우승할 수도 있던 시대에 살았다"며 "그 이후 이 스포츠는 변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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