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만큼 내는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 확대 보급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어들어 약 1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시내 음식물쓰레기는 지난해 상반기 55만4천165t에서 올해 상반기 49만7천604t으로 5만6천여t이 감소했다.
시는 t당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약 18만원임을 고려하면, 이를 통해 약 100억원을 아낀 것이라고 추산했다.
시는 이 같은 음식물쓰레기 감축의 비결로 무선인식(RFID) 가구별 종량기 보급, 종량제 봉투 수수료 인상,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등을 꼽았다.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란 각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개별적으로 계량하는 장비다. 인식카드 등으로 각 가정이 버리는 쓰레기를 구분하고 무게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종량기 도입 후 수수료가 ㎏당 50원에서 100원으로 2배 올랐음에도 음식물쓰레기 총 처리비용은 별 차이가 없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뜻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이 장비 2천673대를 시내에 추가로 설치해 총 78만 가구가 세대별 종량기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리 전에 발생하는, 염분 등이 들어가지 않은 '생쓰레기'를 공동주택 단지 등에 퇴비로 활용하는 사업도 배출량 감축에 한몫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57%가 유통·조리 과정에서 버려진다"며 "조리 전 음식물쓰레기만 따로 모아 버려도 전체 양이 대폭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천구·마포구 등 4개 자치구에서는 이 조리 전 생쓰레기를 주말농장 퇴비로 활용하고, 아파트 단지 화단 등에 사용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도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 감량 컨설팅, 감량 모니터링단 운영, 감량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는 하루 평균 3천75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천152t(37.5%)은 서울 시내 공공처리 시설로 보내졌고, 나머지 1천923t(62.5%)은 경기·충청·인천의 민간처리 업체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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