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첫 한인시장 요청으로 지원 시작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의 첫 대외원조 사업이 결실을 거뒀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페루 찬차마요시 라메르세드 지역의 취수장 건설, 정수장 개량 등 상수도 시설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라메르세드 지역 상수도 시설은 하루 7천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깨끗하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인구 20만의 소도시 찬차마요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15㎞ 떨어져 있다. 정흥원 찬차마요 시장이 2011년 남미 최초의 한인 시장으로 당선됐다.
찬차마요시 상수도 시설 개선 사업은 정 시장이 2012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원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찬차마요는 수돗물 정수 시설이 낡은 데다 상수도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시는 대외협력기금 21억원을 투입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찬차마요 산라몬·라메르세드·피차나키 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차례로 개선해주기로 했다.
내년에 피차나키 지역의 정수장 보수, 배수지 설치 등이 끝나면 찬차마요시 상수도 시설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찬차마요시 상수도 공사 이후 페루 우얀까요시, 콜롬비아 보고타시에서도 서울시와 한국 기업의 수도시설 개선사업 참여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열악한 상수도 시설 때문에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도시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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