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시장서 맞대결

입력 2017-09-13 17:25  

한화테크윈·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시장서 맞대결

'2017 로보월드 전시회'에 나란히 출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윤보람 기자 = 한화테크윈과 두산로보틱스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양사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로보월드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협동로봇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협동로봇은 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주로 금속 가공이나 플라스틱 사출 기계에서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이 있는 공정, 또는 나사 조립 같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쓰인다.

작업자와 분리된 넓은 공간이 필요한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 비해 필요한 공간이 작고 저렴하며 사용법이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3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협동로봇 'HCR-5'를 출시한 한화테크윈은 이날 전시회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HCR-3'과 'HCR-12' 모델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HCR-3, 5, 12 제품은 작업 중 들 수 있는 무게가 각각 3㎏, 5㎏, 12㎏이다. 작고 가벼운 전자장비의 조립부터 크고 무거운 자동차 부품의 금속가공 공정까지 다룰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전시장 부스를 5개 존으로 나눠 협동로봇과 과자·초콜릿을 서빙하는 스위트 존, 쉽게 프로그래밍을 통해 협동로봇을 제어해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존, 로봇에 카메라를 달아 2차원과 3차원으로 물체의 위치를 인식하는 기능을 시연하는 비전 존 등으로 운영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협동로봇을 조작하고 안전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발맞춰 계속 투자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이날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 4개 모델(M0609, M1509, M1013, M0617)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6∼15㎏의 무게를 들 수 있다.

두산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수원에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오프닝 행사에서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뛰어난 안전성과 가성비를 겸비한 협동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전시장을 직접 찾아 로봇 제품을 일일이 살펴보며 개발에 힘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로봇 사업은 두산의 자체 기술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구개발, 생산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두산의 주요 사업 분야가 되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6천430억원에서 오는 2022년에는 22조9천310억원으로 연평균 약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2022년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6조5천660억원까지 불어난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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