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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소방대장 "그렌펠 참사는 스프링클러 의무화 전환점 돼야"

입력 2017-09-13 17:50  

런던소방대장 "그렌펠 참사는 스프링클러 의무화 전환점 돼야"

BBC, 노후 고층 임대아파트 절반 중 스프링클러 있는 곳은 2% 불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최소 80명의 희생자를 낸 영국 런던 24층짜리 구청 소유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는 노후 고층 아파트들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런던소방대장이 촉구했다.

그렌펠타워 화재 진압과 구조·수색작업을 지휘한 런던소방대 데니 코튼 대장은 그렌펠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는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그저 있으면 좋은 것일 수 없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코튼 대장은 "나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위한 건물) 개조를 지지한다. 내게는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렌펠타워 진상조사위가 내놓을 권고들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없다면 아주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높이 30m를 넘는 신축 건물에 대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소급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974년에 지어진 그렌펠타워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BBC는 시·군·구당국과 비영리 주택조합들이 소유한 노후 고층 임대아파트 건물들 가운데 절반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완벽히 갖춘 건물은2%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68% 건물에는 단 하나의 비상계단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4천개로 추정되는 노후 고층 임대아파트 건물들을 소유한 시·군·구당국과 비영리 주택조합들에 정보공개를 요청했고, 이중 약 2천개의 건물들을 소유한 절반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벌인 분석 결과라고 설명했다.

런던 남부 크로이돈 구(區)당국은 그렌펠타워 참사 이후 구청 소유 25층 이상노후 공공임대아파트들에 모두 1천만파운드(약 1천500억원)를 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키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앨리슨 버틀러 부구청장은 "그렌펠타워는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9년 런던에서 6명이 사망한 노후 고층 임대아파트 화재 이후에도 조사를 이끈 검시관 프란세스 커크햄이 노후 고층아파트 건물 소유자들에게 스프링클러 설치를 "장려해야 한다"는 권고를 정부에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BC는 당국에 접수된 화재를 기준으로 화재 1천건 당 사망자수에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건물보다 87% 낮았다는 미국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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