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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코앞인데…' 봅슬레이스켈레톤 회장 돌연 사퇴

입력 2017-09-14 15:42  

'평창이 코앞인데…' 봅슬레이스켈레톤 회장 돌연 사퇴

오창희 회장, 어제 이사회서 사의 표명…2개월 이내 새 회장 뽑아야

국가대표 선발 등 대표팀 운영 논란 계속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승욱 기자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14일 복수의 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창희 회장은 전날 이사회에서 "내가 회장으로 오면서 협회가 더 불안정해지고 잡음에 휩싸이는 것 같다. 내 부덕의 소치"라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전화로 오 회장의 사임 소식을 들었다"며 "연맹 운영과 관련해 민원이 제기되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부회장 출신인 오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회장에 올라 연맹을 이끌어왔다.

연맹은 정관·규정에 따라 2개월 이내에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 그때까지는 이상종, 전찬민 부회장 가운데 한 명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봅슬레이·스켈레톤은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최소 2개의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받는 종목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 열린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는 ▲ 국가대표 선발전 공정성 ▲ 후보 선수 및 올림픽 전주자 운영의 형평성 ▲ 선수 선발 과정 특혜 제공 ▲ 선발전 진행 절차 논란 ▲ 유명무실한 경기력향상위원회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에도 이런 문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오 회장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맹의 한 이사는 "부끄럽지만, 우리 협회는 1980년대식으로 운영돼왔다"며 "국가대표가 마치 종신직 같다. 대표팀 선발전도 치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 상비군 선수들이 자기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 계속 이탈한다"며 "대표팀과 실력을 겨룰 기회도 없으니 상비군 선수들은 꿈도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름 캐나다에서 진행된 전지훈련도 뒷말을 낳았다.

다른 관계자는 "캐나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름인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서 간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사회 승인도 없이 전지훈련을 갔으면 사후 승인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이 아닌 협회 다른 인사의 권한 남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권한 남용의 당사자로 지적된 인사는 이를 부인하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커지고 회장 사퇴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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