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헤드스페이스

입력 2017-09-14 18:44  

[신간]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헤드스페이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예술·예술이라는 은하에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 = 이수련 지음. 정신분석가이자 임상심리사인 저자가 아이들의 성장에서 부모의 역할을 되짚어본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경우 부모의 위치가 어른이 아닌 아이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관계로 축소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친구 같은 아빠', 초밀착된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과연 바람직한지를 되묻는다.

저자는 너무 오래 지속하는 애착 관계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애착 관계라고 본다. 애착 관계가 지나쳐 엄마에게 아이가 전부고 엄마가 주는 것이 아이의 전부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엄마의 마음에 매달리는 종속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구 같은 아빠'도 의도하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저자는 아빠의 역할은 아이와 엄마의 애착 관계를 양쪽에서 동시에 끊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동시에 아이가 엄마나 아빠 개인의 소유물이나 대상이 아니라 엄연한 한 사람의 존재로 사랑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역할도 하는데 '친구 같은 아빠'는 자칫 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아이의 성장 과정과 그 속에서 어른들의 역할을 좀 더 면밀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성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위고. 272쪽. 1만5천원.

▲ 헤드스페이스 = 폴 키드웰 지음. 의학과 심리학, 건축 디자인을 공부한 영국인 저자가 도시 공간이 우리의 일상과 행복에 어떤 심리적 영향을 주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환경이 인간이 무언가를 인지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삶을 풍요롭게 하거나 부족함을 느끼게도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건축물이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하는 '건축심리학'을 통해 어떤 도시와 건축물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파우제. 김성환 옮김. 360쪽. 1만8천500원.






▲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1988년생 네덜란드의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이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할 것, 주당 노동시간을 15시간으로 할 것, 전세계 국가의 국경을 개방할 것을 '유토피아 플랜'으로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은 얼핏 과격해 보인다. 그러나 책은 노예제도의 종말과 민주주의의 시작 역시 유토피아적 판타지로 여겨진 때가 있었음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유토피아적 관념도 우리의 삶에서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각종 연구와 일화 등을 통해 이야기한다.

김영사. 안기순 옮김. 320쪽. 1만4천800원.

▲ 예술이라는 은하에서 = 김은희 지음. 2012년초부터 2015년초까지 파리 통신원으로 일했던 저자의 인터뷰 모음집.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김지운, 지휘자 정명훈, 소설가 신경숙, 피아니스트 백건우,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국내 인물부터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 고음악 거장 필립 헤레베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등 외국 인사들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인터뷰이 26명과의 대화를 모았다.

한겨레, 씨네21, 중앙선데이, 객석 등 국내 매체에 실었던 인터뷰 기사들을 수정, 보완해 묶었다.

교유서가. 264쪽. 1만5천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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