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절벽 사태'에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 전년 대비 '뚝'(종합)

입력 2017-09-14 22:08  

'임용절벽 사태'에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 전년 대비 '뚝'(종합)

조선업 침체 여파로 조선해양공학과도 인기 하락

원자력공학과는 '탈원전'에도 끄떡없어…경쟁률 오히려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임용절벽 사태에 교대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14일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이날 2018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부산·전주·진주교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모두 2017학년도보다 떨어졌다.

경쟁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진주교대로 2017학년도 11.96대 1에서 2018학년도 8.55대 1로 하락했다.

부산교대는 12.76대 1에서 9.72대 1, 전주교대는 7.74대 1에서 5.5대 1, 서울교대는 7.87대 1에서 6.16대 1로 낮아졌다.

전날 수시모집을 끝낸 춘천교대도 경쟁률이 11.43대 1에서 11.0대 1로 떨어졌고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논술전형의 경우 155.14대 1에서 79.5대 1, 미래인재전형의 경우 27.71대 1에서 13.92대 1로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교대와 초등교육과 인기 하락은 올해 발생한 임용절벽 사태 때문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간 취업난으로 교대의 인기가 높았다"면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이전 학년도보다 30% 이상 줄면서 교대를 졸업해도 교사 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교대 수시모집에 많이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조선해양공학과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2018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일반전형 4.12대 1과 지역균형선발전형 0.67대 1로 2017학년도(4.69대 1과 2.0대 1)에 견줘 하락했다.

특히 일반전형은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는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이 2.90대 1, 학생부종합전형Ⅰ 경쟁률이 1.80대 1로 지난 학년도(4.95대 1과 3.4대 1)보다 크게 내려앉았다.

인하대도 마찬가지로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부종합전형(인하미래인재) 경쟁률이 1.76대 1로 지난 학년도(4.7대 1)보다 낮았다.

반면 원자력공학과는 정부의 탈원전에도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6.39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1.70대 1이었다. 2017학년도와 비교하면 일반전형은 5.64대 1에서 소폭 올랐고 지역균형선발은 같았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수시모집 경쟁률은 학생부교과전형 8.20대 1, 학생부종합(일반)전형 12.17대 1, 학생부종합(고른기회)전형 10.0대 1 등으로 이전 학년도와 비슷하거나 2배(학생부 교과전형) 가까이 뛰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는 1958년 개설된 국내 최초의 원자력공학과다.

학부 내 원자력 전공이 있는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학생부교과전형 12.70대 1, 학생부종합전형(다비치형인재) 9.94대 1 등으로 각각 10.63대 1과 9.75대 1이었던 2017학년도보다 올랐다.

탈원전 정책이 실현되려면 원자력 전문가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원자핵공학과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이 운영되는 한 이를 유지·보수할 인력은 필요하며 만약 원전을 해체한다면 이를 진행할 전문가도 있어야 한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한 교수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금방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경쟁률 상승에 일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핵공학과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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