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홀 연속 버디 앞세워 6언더파…홀인원+이글 김준성도 65타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4년여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강경남(34)이 제33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서면서 두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강경남은 1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김준성(26)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데뷔 이후 9승을 올린 뒤 2013년 군에 입대했다가 전역하고서는 지난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던 강경남은 "어려운 코스에서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말했다.
예전 샷 감각이 다 돌아왔다는 강경남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강경남은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5∼8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11번(파4),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탠 강경남은 "보기 위기를 한 번도 실수 없이 잘 넘긴 게 선두로 올라선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
2016년 K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아직 우승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김준성은 홀인원과 샷 이글 등 2개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준성은 12번홀(파3·174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이 홀에는 대형 TV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려 있었지만 김준성에 앞서 홀인원에 성공한 정지호(33)가 가져간 뒤였다.
16번홀(파4)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샷이 그린에 올라가서는 홀에 굴러 들어갔다.
김준성은 "한국오픈 때도 첫날 홀인원을 하면서 선두로 나선 적이 있는데 한번 겪어봤으니 마음에 동요는 없다"면서 "지난 대회부터 샷 감각이 좋아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투어를 통틀어 가장 공을 멀리 보내는 괴력의 장타자인 재미교포 김찬(27)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2타차 공동 3위로 첫날을 마쳤다.
나흘 전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60타)을 세운 이승택(22)과 작년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해 스타덤에 오른 송영한(26)이 김찬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67타)에 포진했다.
군에서 제대해 2년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배상문(31)은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오픈과 티업비전·지스윙 메가오픈 등 올해 혼자 2승을 따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장이근(24)도 74타를 적어내 컷 통과가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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