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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점밖에 못해' 죄송하다던 러프, 어느새 타점 1위

입력 2017-09-16 06:10  

'6타점밖에 못해' 죄송하다던 러프, 어느새 타점 1위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죄송해요(Sorry)."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1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하기 전 김한수 삼성 감독에게 사과했다.

유쾌한 사과였다.

러프는 전날 홈런 2방을 포함해 6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패배를 막아냈다.

1-6으로 밀리던 삼성은 5회 초 러프의 3점포로 6-6 동점을 이루고, 9회 초에는 그의 2타점 2루타로 10-10 균형을 또 한 번 맞추며 결국 연장 12회 끝에 11-11 무승부를 만들었다.

김 감독은 "무승부를 해준 것만으로 수훈선수"라며 러프를 칭찬했다.

이후 훈련을 마친 러프가 더그아웃을 지나가자 김 감독은 러프에게 "6타점을 해서 무승부를 했으니 다음에는 8타점을 내라"며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가 담긴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러프는 달리 할 말이 없다는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답해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6타점으로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타점 공동 1위(118타점)에 올라섰던 러프는 15일 NC전에서 1타점을 추가하면서 타점 단독 선두(119타점)에 등극했다.

러프의 '대반전'이다.

러프는 한때 삼성의 고민거리였다.

4월까지 러프는 타율 0.150,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삼성의 성적이 바닥을 치던 때여서 새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러프는 5월 타율 0.330 7홈런 23타점으로 부활했다.

6월 타율 0.356에 5홈런, 7월 타율 0.282에 4홈런, 8월에는 타율 0.344에 6홈런으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9월 들어서는 폭발력이 더욱 거세졌다.

9월 이후 러프의 타율은 0.404에 달하고 홈런은 벌써 5개, 타점은 23점에 이른다.

그러면서 어느새 러프는 올 시즌 KBO리그 타점 1위가 됐다.

러프는 더욱 고개를 숙이며 더 꾸준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비록 삼성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러프의 활약으로 유종의 미를 향해 힘을 내고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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