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집권 노리는 伊오성운동서 31세 총리후보 나올 듯

입력 2017-09-16 16:47  

사상 첫 집권 노리는 伊오성운동서 31세 총리후보 나올 듯

온라인 직접투표로 자체 총리후보 선출 개시…유력후보는 디 마이오 하원 부의장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내년 상반기에 열린 예정인 이탈리아 총선에서 창당 8년 만에 첫 집권을 꿈꾸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당대표 겸 총리 후보 선출에 들어갔다.

오성운동은 15일 자체 웹사이트에 당 대표 겸 총리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절차를 개시했다.

오는 18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당원들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오성운동의 총리 후보자를 직접 고르게 된다.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투명성과 직접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오성운동은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중요한 직위에 출마할 당내 후보를 온라인 투표로 뽑고 있다.

오성운동의 총리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사로는 루이지 디 마이오(31) 하원 부의장이 꼽힌다.


오성운동 정치인 중에 비교적 시장과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자체 투표에서 그는 무난히 오성운동의 총리 후보 겸 당 대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그는 설립자인 베페 그릴로에 이어 명실상부한 당의 얼굴로 거듭나게 된다. 지금까지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출신의 그릴로가 사실상 당 대표를 맡아 이끌어왔다.

디 마이오 의원은 지난 3일에는 북부 코모 호수 근처의 체르노비오에서 이탈리아 저명 사업가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 회의'에서 "우리는 세간의 인식처럼 포퓰리스트도 아니고, 반(反) EU 세력도 아니다. 우리는 이탈리아를 통치하길 원한다"고 발언하는 등 집권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

디 마이오에 맞설 후보로는 오성운동 내부의 강경파인 알레산드로 디 바티스타 하원의원, 당내 좌파 진영의 대표적 인사로 디 마이오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까지 이번 당내 자체 투표를 위한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성운동은 등록한 후보들에 대한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23일 동부 해안도시 리미니에서 열리는 당 연례회의에서 총리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집권 민주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하는 중도 우파 연합과 오성운동의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9년 창립된 신생 정당 오성운동은 2013년 총선에서 집권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 로마와 제4의 도시 토리노의 시장을 배출하며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대안 없이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구체성이 결여된 공약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포퓰리스트 정당이라는 낙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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