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 감소로 경제규모 축소…새로운 산업 위한 기회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아시아 국가에서 65세 이상인 노인 인구가 10년 뒤에는 5억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딜로이트 아태지역본부가 발간한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 '보이스 오브 아시아'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노인 인구는 올해 3억3천500만 명에서 2027년 5억2천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 세계 노인 인구 중 65%가 동양인이고, 2042년에는 아시아 지역 노인 인구가 유럽과 북미 지역의 노인을 합한 것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고령화가 경제적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9.8%)을 비롯해 일본(-3.4%)과 중국(-4.2%), 싱가포르(-8.4%)의 경우 향후 10년간 젊은 노동인구의 감소로 경제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사회 변화를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성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나 간호 서비스, 노인을 위한 생활필수품과 사회기반시설, 100세 시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노인보험 등이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경우 자동주행기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와 로봇을 이용한 노인돌봄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고, 제조업과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인도는 노인을 위한 자영업 기회와 저렴한 교육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대만은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 등 고령화 시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김기동 딜로이트안진 생명공학 및 헬스케어 부문 리더는 "한국은 고령화에 따른 개인 및 사회적 건강관리 비용증가, 인구 고령화가 개별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가 미흡하다"며 "인구 고령화에 맞춰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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