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이토칩 품귀 홍역 日정부, 보조금으로 감자생산 늘리기

입력 2017-09-18 11:21  

포테이토칩 품귀 홍역 日정부, 보조금으로 감자생산 늘리기

감자품귀 재발 막으려 파종기계화 등에 30억엔 보조금 책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작년 일본 최대 감자 산지 홋카이도의 감자 흉작에 따른 포테이토칩 품귀로 홍역을 치른 일본정부가 보조금으로 감자 생산 늘리기에 나선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포테이토칩 등에 사용되는 가공용 감자 증산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해 농가들의 감자 생산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작년 여름 태풍과 호우 피해 뒤 일본 전국에서 포테이토칩이 품귀 사태를 빚었던 것을 고려한 조치로, 2018년도 예산 요구안에 30억엔(약 306억원)을 책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종자용 감자 증산이나 가공용 감자 파종면적 확대 때는 생산 효율화로 연결되는 기계의 도입 등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2분의 1 이내에서 보조한다.

병충해 등에 강한 품종을 도입하거나 사람들의 일손이 많이 필요한 감자 선별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투자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농촌지역 일손부족이 심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일본내 감자 출하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홋카이도가 수확을 앞두고 오랜 기간 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감자 수확에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감자 흉작 사태로 인해 포테이토칩 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게 된 결과 칼비(calbee·현지발음 가루비) 등 제과업체들이 올 봄 '피자포테이토' 등 인기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태는 오래 가지 않았지만 파장은 적지 않았다. 여론은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당국의 대응에도 불만을 터뜨리면서, 대응 체제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는 도쿄 주변 지역인 간도(關東)지방이나 규슈지방 산 감자가 수확되면서 '포테이토칩 쇼크' 영향은 거의 해소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포테이토칩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감자 생산농가의 고령화나 일손 부족으로 인해 일본산 감자의 수확량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감자 수입 규제가 엄격해 파동이 일어나도 감자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어렵다. 감자에 묻은 흙에 서식하는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식물방역법에 따라 미국산만 수입 가능하다.

수입 감자라도 수입 항구 옆에 가공공장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입 감자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은 극소수여서 일본에서 감자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품귀 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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