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t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연말까지 연근해어업 총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98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총 생산량은 92만9천t에 머물러 44년 만에 1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는 7월까지 어획량이 42만2천3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늘었다.
이는 평년 어획량 45만6천158t에 비하면 92.5% 수준이다.
가을 이후에도 어획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먹이 생물이 늘고 어류가 성장하기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는 등 여건이 좋아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7월 말까지 주요 어종별 어획량을 보면 멸치(9만1천811t)는 37%, 갈치(2만1천136t)는 51% 각각 지난해보다 늘었다.
반면 고등어(2만4천t)는 32%, 오징어(2만6천453t)는 16%, 참조기(590t)는 84% 각각 줄었다.
멸치와 갈치는 어황 호조세가 이어지고 고등어는 평년수준의 어황을 회복해 전체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살오징어는 동해의 고수온 현상으로 어군이 분산된 데다 중국 어선의 세력 확장으로 어황이 좋지 못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참조기는 어린 개체 어획 지속으로 자원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주된 어기에 접어들어도 어황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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