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사들, 콘텐츠 파트너와 '고객 데이터 공유' 전략

입력 2017-09-21 07:00  

플랫폼사들, 콘텐츠 파트너와 '고객 데이터 공유' 전략

이용자 특성 등 정보 제공…콘텐츠 개선 통해 '윈윈'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음원·동영상·웹툰 등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기반 서비스) 기업들이 콘텐츠를 공급하는 작가 등 파트너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핵심 혜택으로 제공하는 데 공을 쏟고 있다.

단순 금전 보상을 넘어 콘텐츠 공급자가 품질 개선에 필요한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공유하는 것이 최상의 '윈윈'(동반성장)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멜론에 입점한 대중음악인(아티스트)과 연예기획사를 위해 2014년부터 '파트너센터'라는 서비스를 무료 운영하고 있다.

멜론의 사용자들이 어떤 곡을 좋아하고 '마니아'급의 열의를 보이는 이용자는 얼마나 있는지, 시간별로 팬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팬에게 공연 일정을 알리고 티켓예매까지 유도할 수 있어 음원 소비자와의 접점이 특히 부족한 인디(비주류) 가수들도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음원 서비스 '벅스'도 올해 상반기 '비사이드'(B side)란 서비스를 열고 아티스트가 게재하는 음원·동영상과 관련해 주요 소비자의 성별 및 연령, 스트리밍 실적, 좋아요 수, 댓글 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크리에이터(1인 방송인) 스튜디오'란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쓰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 방송을 어떻게 보는지를 통계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유튜브는 이런 데이터를 참고해 어떻게 더 잘 소비되는 방송을 만들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내 모바일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도 독자 정보 제공을 통한 상생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각 웹툰 작가에게 자기 만화의 열람 건수, 구매 횟수, 구매액 등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만화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정보 공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AI가 독자의 세부 선호 장르와 읽기 속도 등을 분석해 만화를 추천하는 만큼, 전반적 대중 취향과 관련한 고급 분석 자료도 조만간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동영상·뉴스 등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페이스북도 양질의 이용자 데이터 공개로 유명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인 '페이지 인사이트'(Page Insights)는 각 게시물의 도달률, 독자 반응, 소비 시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자는 이제 금전 수입을 따지는 것을 넘어 독자 데이터를 토대로 마케팅 역량과 콘텐츠 품질을 강화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다. 우수 콘텐츠 파트너를 모아야 살아남는 플랫폼들이 이런 경향을 무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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