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징크스'는 없다…제주, 3-2 승리하며 '10경기 무패'

입력 2017-09-20 21:39  

'수원 징크스'는 없다…제주, 3-2 승리하며 '10경기 무패'

'출전정지' 징계 풀린 윤빛가람 결승골…선두 전북 승점 3점 차 추격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천적' 수원 삼성을 누르고 파죽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렉스, 진성욱, 윤빛가람의 득점과 수비수들의 철벽 수비에 힘입어 수원에 3-2로 승리했다.

특히 윤빛가람은 지난달 전남전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받은 3경기 출전정지가 풀리고 첫 출전한 이 날 경기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로 기세로 올리고 있는 제주는 17승 6무 7패 승점 57점으로, 이날 상주에 일격을 맞은 선두 전북 현대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향해 갈 길이 바쁜 수원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4승 8무 8패 승점 50점에 머물러 이날 승리한 5위 FC서울에 승점 4점차 추격을 받게 됐다.

이날 승리는 제주에게는 승점 3점 이상의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결과였다.

제주는 이번 시즌 FA컵을 포함해 수원과 3번 만나 3번 모두 패했고, 최근 10경기로 늘려봐도 1승1무8패의 절대적 열세였다.

'수원 징크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원에 유독 약한 모습이었으나 이날 승리로 징크스를 격파하고 선두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제주의 선제골에는 행운이 따랐다.

전반 9분 제주의 수비수 알렉스가 제주 진영에서 수원 골문 앞을 향해 길게 차준 패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골문 앞으로 달려가는 제주 진성욱에게 연결되긴 다소 긴 패스였으나 신화용 골키퍼가 공을 잡으러 일찌감치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까지 나왔다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천천히 굴러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14분에는 진성욱이 정운의 예리한 크로스를 오른발 끝으로 차넣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오반석, 조용형, 알렉스로 이뤄진 제주 수비라인의 철벽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했다.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으로 골대에 밀어 넣었고, 공이 골포스트에서 한 차례 튕긴 후 그물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이번 시즌 10번째 도움으로, 이로써 염기훈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통산 도움 수도 98개로 늘어났다

후반 시작 후 제주는 수원의 반격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5분 제주 윤빛가람이 골대 정면에서 마그노의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를 제치고 짧은 드리블 끝에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3-1로 달아났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은 후반 25분 수비수 곽광선이 윤빛가람의 발을 밟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열세에까지 놓이게 됐다.

수원은 후반 38분 이종성의 골로 다시 추격의 기세를 높여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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