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영향 티베트고원에 봄철 빨리 와"

입력 2017-09-20 21:40  

"지구온난화 영향 티베트고원에 봄철 빨리 와"

황허·양쯔강 등 발원지…홍수 등 환경재앙 우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티베트고원에 봄철이 빨리 와 홍수 등 환경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달 대기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60년 티베트고원에 눈이 녹고 새싹이 돋는 봄철이 도래한 시기는 연초 이후 160일째였으나, 2013년에는 연초 이후 151일째로 앞당겨졌다.

봄철이 도래하는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는 2000년대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눈과 빙하로 덮인 해발 4천m 이상의 고지대인 티베트고원은 황허(黃河), 양쯔강(長江), 란창(瀾滄)강 등의 발원지이다. 란창강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흐르는 메콩강의 상류에 해당한다.

중국과학원의 옌중웨이 연구원은 "티베트고원에서 눈이 녹은 시기가 빨라지면 중국 내 주요 강의 홍수와 가뭄 패턴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수많은 사람의 삶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문명의 근원인 황허는 중국 전체 인구 3분의 1의 식수원 역할을 하며, 메콩강도 동남아 국가들의 농업의 근간을 이루는 강이다.

예상되는 하나의 시나리오는 봄철이 빨리 옴으로써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기가 많은 바람이 티베트고원 배후지로 더 깊숙이 불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막대한 양의 물기가 주요 강의 상류에 더해져 하류 지역에 홍수를 불러올 수 있다.

베이징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온난화로 인한 티베트고원의 기온 상승 속도가 지구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하며, 이는 티베트고원은 물론 황허 등의 하류 지역 인근 주민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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