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아베 초청받아…정상외교 장 펼쳐질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활발한 국제 정상외교의 장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한러 정상회담에서 각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창올림픽에 직접 초청했다. 또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평창올림픽 계기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개막식 또는 폐막식을 계기로 한 각국 정상들의 방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북아의 이웃 국가인 중국, 일본 정상이 방한할 명분과 이유는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은 자국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직전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참관할 실무적 수요가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초청에 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지난 7월 보도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1924∼2000) 당시 일본 총리가 방한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한국에서 열린 개회식과 일본에서 열린 결승전을 계기로 상호 방문함으로써 각각 양국관계에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한 바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악화한 한중관계를 감안할 때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지만, 중·일 및 러시아 정상까지 방한한다면 동북아 국가들간의 연쇄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외교 이벤트가 성사될 것으로 외교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고, 동북아 각국 정상들이 평창에 집결한다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평화를 염원하는 올림픽의 깃발 아래 동북아 각국 정상들이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발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림픽이 주는 메시지가 '평화'니까 평화로운 한반도 구축을 위해 올림픽이 중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희구하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주고 그것을 위한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이 정상들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과 일본은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 나라 간에 동북아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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