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 강타 카리브해 사망자 30명으로 늘어(종합)

입력 2017-09-23 05:05   수정 2017-09-23 09:39

허리케인 마리아 강타 카리브해 사망자 30명으로 늘어(종합)

전기 끊긴 푸에르토리코에 댐도 무너져…2개 마을 주민 대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등지의 사망자 수가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현지 방송에 따르면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을 맞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13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CNN에 주민 1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엘 누에보 디아 신문은 사망자 수가 이보다 많은 15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투아도 지역 산사태로 3명이 매몰됐고 토아바자 지역에서는 홍수로 2명이 익사하는 등 푸에르토리코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푸에르토리코는 섬 대부분 지역이 정전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색 작업이 본격 시작되면 사망·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셀로 지사는 "섬 전역이 완전히 황폐화한 상태로 곳곳에 산사태와 해일 위험이 있다. 주민들은 당분간 도로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전력 인프라가 강풍과 폭우로 대부분 파괴돼 몇 개월 동안 정전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가 끊긴 푸에르토리코 북서부 이사발라, 퀘브라이야스 지역에서 댐이 붕괴해 2개 마을 7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현지 재난관리당국이 전했다.

댐이 무너진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추가로 발령됐다.

앞서 서인도제도 동쪽 도미니카섬에서 14명이 숨졌고 프랑스령 과달루페 섬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현재 마리아는 카리브해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북쪽 55마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여전히 시속 125마일(201㎞)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3등급 허리케인으로 남아 있다.

마리아는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와 바하마 남동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북쪽으로 진로를 틀어 현재 예상 경로로는 미 남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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