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조민규 8타 차 공동 2위 '힘겨운 추격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사흘째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승혁은 2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천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가 된 김승혁은 2위 노승열(26)과 조민규(29·이상 9언더파 207타)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해 6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모처럼 우승 맛을 본 김승혁은 코리안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 뿐만 아니라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준다.
1라운드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승혁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이날도 안정적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승혁은 6번 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진 7번 홀(파5)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뽐내며 한 타를 또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한 김승혁은 15번 홀(파5) 버디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1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써낸 그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정확한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보유한 노승열은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8타를 줄이며 2위로 뛰어올라 국내 대회 첫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13번 홀(파3·166m) 홀인원 등을 앞세워 2타를 줄인 조민규도 공동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가게 됐다.
황중곤(25)과 김태우(24)가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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