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가안보회의 개최…"이라크 쿠르드 독립투표 불용"

터키 국가안보회의 개최…"이라크 쿠르드 독립투표 불용"

"KRG 투표 강행하면 우리 권리 행사할 것"…구체적 대응방안은 안 밝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라크 쿠르드계 분리·독립 투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 국가안보회의(MGK)는 2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가 본질적으로 정당하지 않으며 수용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국가안보회의는 KRG의 분리독립 투표 계획이 심각한 실수이자 터키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KRG가 투표를 강행한다면 터키는 국제적 합의에 따른 권리를 언제든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가안보회의는 그러나 행사할 '권리'나 대응방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는 KRG의 분리독립 투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보다 닷새 앞당겨 국가안보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KRG가 투표를 강행하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RG는 석유 수출과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 터키에 의존하고 있어, 터키가 강력한 제재에 나선다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다.

터키는 또 이번 투표가 내전을 부를 수 있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KRG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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