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극우 AfD 돌풍 다음날 내분…黨대표 "AfD 의석에 앉지 않을것"

입력 2017-09-25 21:50  

獨극우 AfD 돌풍 다음날 내분…黨대표 "AfD 의석에 앉지 않을것"

프라우케 대표, 당내 강경극우에 직격…"무정부적 정당은 야당 될수 없어"

강경극우 프라우케 탈당 요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총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지각변동을 일으킨 극우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선거 다음날부터 자중지란에 빠졌다.

축제를 즐기는 시점에 페트리 프라우케 공동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당 지도부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의회에서 AfD 의석에 앉지 않겠다"고 밝혔다.

AfD가 1위를 차지한 작센주(州) 지역구에서 당선된 프라우케 대표는 연방의회 의원으로서는 활동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AfD 내에서 방향성에 대한 투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주 동안 보여줬듯이 무정부적인 정당은 야당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부 형태를 제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라우케 대표는 이 같이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홀로 빠져나왔다.

당혹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던 공동 총리후보인 알렉산더 가울란트와 알리체 바이델은 "성공적이지 못한 시작"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가울란트는 "그녀가 정치적인 황무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우케 대표는 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AfD에 대해 "주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했고, 이 때문에 (우리는) 유력한 총리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우케 대표의 발언은 당내 강경 극우와 온건파 간 본격적인 권력투쟁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난민에 대해 초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프라우케 대표는 당내 인종차별주의적 노선에 대해선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4월 뵈른 회케 튀링겐 주 대표가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치욕적인 기념물'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징계를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프라우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독일로 난민이 밀려드는 시기이지만 AfD는 얼마 안 되는 유대인 삶의 정치적 보증인(보증세력) 중 하나"라고 진화에 나서는 등 당내 강경극우파를 견제해왔다.

더구나 가울란트는 인종차별주의적인 색채를 뚜렷히 드러내왔고 바이델은 회케 원내대표가 지원해 공동 총리후보로 당선된 만큼, 프라우케 대표는 이들과도 거리를 둬왔다.

AfD는 지난 4월에도 내홍에 휩싸인 바 있다. 2013년 창당을 주도한 베른트 루케(52) 전 공동대표는 반(反) 이민 운동 이념으로 기우는 당 정치노선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번 총선에서 AfD는 구 동독지역에서만 22%를 득표하는 등 총 12.6%를 득표하며 94석을 차지며, 나치 시대 이후 처음으로 극우정당으로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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