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내년부터 에이전트제 전격 도입…대리인 1명당 15명까지(종합)

입력 2017-09-26 15:54  

KBO, 내년부터 에이전트제 전격 도입…대리인 1명당 15명까지(종합)

국가대표 선발시 FA 보상, 참가일수 보상제에서 '포인트제'로 변경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내년부터 선수대리인(에이전트) 제도가 전격 시행된다.

KBO는 2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2017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수대리인 제도,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유소년야구 지원 등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선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 간의 합의사항을 보고받고 내년 시즌부터 선수대리인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리인의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회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받은 자로 한다.

대리인 1명(법인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구단당 최대 3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서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고 입단, 이적, 광고 출연 등 마케팅 활동 등을 담당하는 대리인을 일컫는다.

다만, KBO는 제도 시행 초기라서 선수계약 교섭 및 연봉 계약 체결 업무, KBO 규약상 연봉 조정 신청 및 조정 업무의 대리로 에이전트의 활동 영역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는 종목은 프로축구가 유일했다.

프로야구는 2001년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시행 시기 미합의 및 절차 규정 미비 등의 이유로 미뤄져 왔다.

이날 KBO 이사회에서는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에 맞춰 대표팀의 체계적인 관리와 프로 선수들의 아마추어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동기 부여를 위해 운영규정 일부를 개정했다.

그동안 대표팀 참가일수만큼 주어지던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보상 제도는 '포인트제'로 변경됐다.

포상이 주어지는 대회에는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추가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국가 랭킹이 반영되는 아시아야구선수권과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에도 적용돼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국가대표팀 참가와 활약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포인트제는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선수에게 대회별로 기본 포인트와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포인트는 대회별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참가만 해도 10포인트가 주어진다.

아시아야구선수권과 U-23 야구월드컵에도 참가 시 5포인트를 받는다.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는 올림픽과 WBC로 올림픽은 3위부터, WBC는 8강부터 책정돼 있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 시에는 기존 참가일수 규정보다 확대된 최대 6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규정도 강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승부조작,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연루, 병역비리, 성범죄로 인해 KBO로부터 제재를 받은 자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대표팀 소집은 각 대회 개막일 기준 최대 10일 전 소집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표팀 선수단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후원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급되는 야구용품을 반드시 착용하되, 스파이크에 한해 경기력 문제로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사전에 KBO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해당 브랜드는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유소년야구 신규 팀 창단 지원과 관련해서는 최근 창단이 저조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창단 동기부여를 위해 초등학교의 경우 지원금을 3년간 3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중학교의 경우 3년간 1억5천만원에서 2억2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등학교는 3년간 4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또한, 유소년야구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기존 고교 60여 개교에 일률적으로 연간 2천만원씩 지원하던 방식을 팀 성적, 선수단 규모, 학업성적, 봉사/선행 지표 등을 반영한 차등평가시스템을 적용해 고교 20팀에게 연간 팀당 2천만원씩 총 4억원, 중학교 30팀에게 연간 팀당 1천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소년야구 육성지원금 5억원도 신설해 초·중·고 야구부 선수 중 학교장 추천과 야구성적이 우수한 선수 중에서 저소득층, 장애인가정, 한 부모가정, 다문화 가정, 다자녀 선수 순으로 야구 장학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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