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 내 유치원 학부모들은 자녀의 한글 학습 최적기가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한글교육 책임제 관련해 유치원 학부모 1천368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녀의 한글 학습 최적기가 7살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3.2%를 차지했다.
이어 8살(초등학교 1학년) 29.9%, 6살 14.4%, 5살 2.1% 순이다.
국가 교육과정에는 정규 한글교육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됨에도 가정에서 선생학습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불안감'이 42.5%로 가장 많았다.
또 '초등학교에서 선행 학습을 요구하니까'라는 응답이 34.6%, '유아 시기가 아동 발달 단계상 한글 학습 최적기인 것 같아서' 12.3%, '일부 유치원에서 한글교육을 하니까'라는 대답이 4.3%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입학기에 받아쓰기 평가나 알림장 쓰기 활동을 하면 학부모들이 한글 선행 학습을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를 금지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86.6%가 동의했다.
공교육이 한글교육을 책임지고 실현하는 데 걸림돌로는 '한글 선행 학습을 당연히 여기는 초등학교의 학년 초 받아쓰기' 32.5%, '수학교과서 문장 설명 등 한글 교육과정과 배치되는 초등 1학년 교과서' 23.4%, '선행 학습에 따른 아이들 사이의 학습 편차' 20.8%, '한글만큼은 내가 책임지고 가르친다는 초등교사의 의식 부족' 9.4%, '사회적인 경쟁 분위기' 7.4% 순이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한글교육을 책임지도록 하는 도 교육청의 한글교육책임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8%가 '잘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도 교육청은 "유치원에서는 한글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한글 문해를 책임지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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