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겁다'…금산인삼엑스포 100배 즐기기

입력 2017-10-01 06:00  

'오감이 즐겁다'…금산인삼엑스포 100배 즐기기

인삼 활용 먹거리·인기가수 콘서트·인삼 캐기 등 '풍성'

(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1천500년 전 지금의 충남 금산지역에 병든 홀어머니와 함께 살던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있었다.




선비가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 백일기도를 하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진악산 관음봉에 있는 빨간 열매가 달린 풀을 먹이라는 얘기를 했다.

선비가 그 풀의 뿌리를 캐 달여드렸더니 어머니 병이 완쾌됐다.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도 씨앗을 심어 그 풀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풀의 뿌리가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인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인삼 관련 설화인 '강처사 설화'다.

1천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삼을 소재로 한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지난달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충남도와 금산군이 후원하는 이번 인삼엑스포는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전시·교역·학술회의·이벤트·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주제관, 영상관, 생활문화관, 체험관, 식물관, 국제교역관, 인삼미래농업관, 금산인삼관 등으로 구성됐고,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둘러보는 데에만 반나절 이상 걸린다.

지지치 않고 금산인삼의 매력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제관에서는 강처사 이야기, 진시황의 불로초, 중국 동북현의 인삼 전설을 시작으로 과거 활기찼던 인삼 교역, 고려인삼이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역사, 인삼의 과학적 효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가능성 등을 다채로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상관에서는 360도 돔 스크린에서 고화질의 SF 판타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생활문화관은 인삼을 재료로 한 요리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체험관이다.

건강과 힐링을 테마로 인삼을 통한 건강유지 비법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온열테라피, 홍삼팩 마사지, 두뇌검사, 체형검사, 귀뜸봉, 홍삼만들기 등 인삼의 다채로운 효능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식물관에서는 장뇌삼 등 다양한 인삼을 볼 수 있고, 국제교역관은 전 세계 인삼 제품 판매는 물론 박람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인삼 비즈니스 장이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인삼미스트, 인삼입욕제, 비즈공예품, 인삼캐릭터 팬시우드, 한약재 향첩, 인삼마카롱, 인산앙금, 화분모양 쿠키, 인삼주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엑스포 행사장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으로 가득 찬 대형 축제장이다.

오는 7일에는 윤도현 밴드 등 한류스타들이 번갈아가며 열광의 무대를 펼친다.

14일에는 실력파 성인가요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엑스포 가요무대가 선보인다.

국악 명품 콘서트, 팝페라, 크로스오버앙상블, 비보이 공연 등 남녀노소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축제 기간 계속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축제는 이어진다.

3일에는 신명 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예술가가 호쾌한 대형 붓글씨를 쓰는 야외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5일에는 한가위 특별공연으로 개그맨 조영구, 가수 조항조·배일호·한혜진 등이 출연하는 '전국 트로트 한마당'이, 6일에는 무형문화재 김대균 씨의 줄타기 공연이 이어진다.




눈과 귀가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입이 행복할 차례.

인삼엑스포 광장에서는 인삼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2000년 아셈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금산인삼주'를 비롯해 금강 상류에서 잡은 쏘가리와 메기 등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 끓인 '인삼어죽'은 금산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다.

인삼장아찌·인삼정과·인삼나물 등 각종 인삼 요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인삼한정식'과 닭에 수삼·녹용·대추·밤 등을 넣고 끓인 '인삼 삼계탕'도 빼놓을 수 없는 금산의 별미다.

이동필 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인삼 산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인 만큼 국내외 인삼업계가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했다"며 "생명의 뿌리 인삼으로 엮어내는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인삼엑스포에서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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