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기구 표류사고 잇따라…때아닌 열기구 찾기

입력 2017-09-28 12:19  

中 열기구 표류사고 잇따라…때아닌 열기구 찾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열기구 표류 사고가 잇따르며 때아닌 열기구 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25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장추(章丘)기상국 관측소에서 열기구를 올려 기상관측실험을 하던 중 열기구를 잇던 밧줄이 끊겼다.

그 바람에 고가의 과학실험 장비가 실려 있던 열기구가 바람에 떠내려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연구팀은 레이더 추적과 상공의 풍향, 풍속 등 정보로 열기구가 인접한 쯔보(淄博)시 일대에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이는 한편 현지 주민들에게 4천위안의 현상금을 걸고 열기구 단서 찾기에 나섰다.

연구소에는 현재 수많은 제보전화가 쏟아지고 있지만 전날까지 열기구와 과학장비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번 연구는 대기 성분에 대한 종합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기상관측소가 사용하는 열기구는 무전 라디오존데 장비를 탑재하고 30∼40㎞까지 올라 온도, 압력, 습도, 풍향 등 기상 요인을 조사한다.

지린(吉林)성에서는 열기구에 올라 잣을 채취하던 농민 한명이 바람에 떠내려가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저장성 린장(臨江)시에서 비(畢·59)모씨가 잣을 따러 간이 열기구에 올랐다가 열기구가 통제를 잃고 안개가 자욱했던 상공으로 떠내려갔다. 이 남성은 일주일 넘게 행방과 생사가 불명 상태다.

비씨 가족들과 부근 일대를 수색하고 있는 린장시 공안 관계자는 "비씨가 열기구 배기량 조작 훈련을 받은 적이 없고 휴대전화조차 지니고 있지 않아 행방을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중국 열기구 동호회의 한 전문가는 "이 남성을 실은 열기구의 적재부하가 충분한 것을 전제로 열기구 소재가 좋다면 평류층(성층권과 중간층을 합쳐 부르는 말)까지 올라가 체공 중일 수 있고 소재가 좋지 않다면 열기구가 점차 팽창해 파열 추락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열기구는 비씨 가족이 상점에서 사온 것이었다. 최근 현지 농민 사이에선 밧줄로 통제하는 열기구를 타고 잣을 채취하는 방법이 유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만 린장시 현지에서 최소 7명의 농민이 열기구에 올랐다가 바람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모두 구조됐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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