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서 달맞이·억새꽃 낭만' 10월 제주 이곳만은 가보자

입력 2017-10-01 08:23  

'오름서 달맞이·억새꽃 낭만' 10월 제주 이곳만은 가보자

제주관광공사 추천 '나를 위해 떠나는 가을 여행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맞이하는 10월 제주 곳곳에서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과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본격적인 가을 풍경이 묻어나고 여행주간이 시작되는 이달을 맞아 '나를 위해' 떠나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지를 추천했다.




◇ 둥근 오름에서 달맞이

성산일출봉이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하는 곳이라면 휘영청 둥근 달은 어느 곳에서 봐야 제격일까?

한가위 성산에서는 아침 뜨는 해를 보고 밤에 떠오르는 달을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이 자리한 성산읍 성산리 바로 앞마을에는 아기자기한 오름을 품은 오조리가 있다.

오조리에서 볼 때 달은 식산봉 위에서 뜨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다 잔잔한 내수면 위에 드리우면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그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달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식산봉 근처 쌍월동산이다. 날씨가 맑다면 추석에는 초저녁부터 해가 채 지기 전에 떠오른 달을 볼 수 있다.

구좌읍 송당리 아부오름은 메밀꽃으로 뒤덮여 달빛을 받는 메밀꽃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서 열린 송당 메밀꽃축제는 지난달 23∼24일 막을 내렸지만, 그 이후에도 관광객들에게 꽃밭을 개방한다.

다랑쉬오름에서는 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 행사가 열린다.

공연을 보며 부럼도 먹고 다랑쉬오름 위로 떠오른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자.




◇ 현무암·억새꽃밭 낭만

제주는 섬 전체가 지질적 가치가 높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질적 가치가 뛰어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성산, 오조리에 탐방길인 지질트레일을 개설했다.

오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지질트레일을 걸으며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지질공원해설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지오스쿨도 열린다.

돌빛나예술학교에서는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와 원담 체험, 잣길 걷기, 명월진성 걷기 등이 행사가 열린다.

10월이면 제주 들녘은 가을을 알려주는 억새꽃으로 장관이 된다. 태양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억새꽃 물결 속을 걷거나 차를 몰고 드라이브도 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 성산읍 수산리까지 나 있는 금백조로는 억새 사이를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를 달리면 바다를 품은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다.

납읍관광목장∼어승생수원지 구간이나 천왕사∼관음사 구간 산록북로(1117), 새별오름 부근의 평화로도 억새꽃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가을 바람 타고 추자도로

제주 부속 섬 중 가장 큰 추자도는 '순풍을 기다린다'라는 뜻의 후풍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바람이 거칠어져 피할 데 없는 배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바람이 순해야 섬에 닿을 수 있고, 또 순한 바람이 있어야 닻을 올릴 수 있다.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다. 쾌속선을 타고 제주항에서 한 시간가량 걸린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넉넉잡고 8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바론 하늘길, 추자군도를 둘러볼 수 있는 봉글레산, 최영장군사당, 몽돌이 깔린 모진이 몽돌해변 등이 유명하다.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 썰물 때만 길이 연결되는 다무래미, 해가 질 때의 묵리는 절경 중의 하나다.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늘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가을엔 문화 향기

가을에는 책 읽기를 빼놓을 수 있을까. 자연 속에 움튼 제주의 북카페에서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는 재미를 느껴보자.

제주에 있는 몇몇 북카페는 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하거나 양옥 건물을 개조해 옛 실내장식을 그대로 사려 낭만을 품고 있다.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시 한 편을 읽으면 여유를 얻을 수 있고, 카페 주인이 추천한 기상천외한 책을 읽어보면서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찾아보자.

한경면에 있는 유람위드북스는 만화책 소설, 디자인 서적이 배치돼 있다. 월정리 책다방에는 전통 돌집을 개조해 옛 가정집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 카페 주인이 책을 추천해주는 달리북카페, 쿠션에 편안히 앉아 탑동 방파제와 바다를 보며 책을 읽는 에이팩토리, 인도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바라나시 책골목 등이 있다.

알뜨르비행장,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 원도심 등에서는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제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 올레길을 60일 동안 걸으며 핸드폰으로 담은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 등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액세서리 등 기념품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맨도롱장'이나 세화 해녀박물관 근처의 '일장추몽' 등 플리마켓을 찾아가면 된다.






◇식도락 여행

거문오름 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까망고띠'에서는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을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차조가루를 반죽해 찌고 빚는 등 직접 오메기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4명 이상 신청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체험비는 1만5천원.

명도암 참살이 마을에서는 겉절이, 열무김치 등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산 멸치젓, 조기육수, 고춧가루 및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효소를 사용해서 웰빙김치를 만든다. 비용은 1만2천원이며 원하는 사람에 한해 1㎏ 정도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체험비는 5천원이다.

우유를 10배 농축한 우유 응고물을 이용, 치즈를 만드는 체험 또한 가능하지만, 이 경우 단체만 예약이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10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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